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처음 받은 ‘어닝쇼크’
4분기 영업익 4조3천억...전년비 69% 감소 매출도...시장 예측 6조원과는 너무 큰 차이
지난 11월 1일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취임 이래 처음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했다.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 부진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조원으로 전년 대비 8.58%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은 이재용 회장의 경영능력, 노력여부와 별 관련이 없다. 대외적인 영향이 워낙 크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최고경영자는 첫 출발때 부정적인 실적요소들을 다 반영해 깨끗하게 출발하려 한다. 그래야 그다음 실적이 개선될 때 자신의 성과로 보여주기가 좋기 때문이다. 투자시장에서 예상한 ‘4분기 영업익 6조원대 초반’과도 많이 차이가 난 점과 관련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낸 설명 자료를 보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며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우 대형 바이어들이 글로벌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를 전망하면서 긴축에 나섰고, 전반적인 재고 조정을 한 영향이다. 회사는 “반도체 회사들이 재고소진에 나서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에 비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줄면서 이익이 감소했고, 가전사업 역시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커진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특수가 사라지고, 인플레가 겹치면서 세트 부분도 악화됐다.
이런 설명이라면 앞으로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수요부진이 가시지 않는 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이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보다 7.93% 증가했다.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액이 301조1248억원, 영업이익이 32조152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투자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해 돌발적으로 환경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시장의 예측이 맞아 떨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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