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女, 형제 제압...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끝’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임종윤 이사 사임 모친 송영숙 회장 대표 복귀 “조직 재정비, 경영 정상화 매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송영숙 회장 등 ‘4인 연합’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14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모친인 송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 전 대표는 사외이사직은 유지한다. 한편 이날 임종윤 사내이사도 사임했다. 이에 따라 송 회장 모녀 등 4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경영권 모두를 장악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사후 배우자인 송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상속세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작년 초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4인 연합은 지난해 12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부터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 당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도가 4인 연합 측 6명, 형제 측 4명으로 결정돼 4인 연합이 우위를 점했다.
형제 측은 4인 연합 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신 회장 등을 해임하고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내이사 2명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다.
한미약품 주총 직전인 작년 11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도가 5대 5 동률로 유지됐으나 이달 10일 판도가 바뀌었다.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한미사이언스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임하면서다. 이후 사흘 만에 임종훈 대표이사와 임종윤 사내이사가 모두 사임하면서 1년 동안 지속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다툼은 4인 연합 측 승리로 종결됐다.
한미약품그룹은 향후 경영 정상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임종훈 전 대표도 “오늘 대표직에서 사임한다”며 “창업주 가족 일환으로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이사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는 더 발전된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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