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유럽 칼럼니스트
김영주 유럽 칼럼니스트는 16년 동안의 입시학원 강사 생활을 청산하고, 2017년에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떠났다. 숙소 없이 158일 동안 대륙을 횡단하면서 우리 식자층이 접하지 못한 유라시아의 서민들을 만나고 소통했다. 우리가 선택한 체제가 결코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의 유럽에 대한 '상상임신'을 연구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매일경제신문에 '세계사와 시사'를 연재 중이다.
김영주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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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독일도 제대로 반성한 적 없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다. 그 중에 유럽은 가해자와 피해자간 반성과 화해가 이뤄졌다는 인식도 엿보였다. 과연 그럴까. 가해자 역할을 가장 많이 했던 독일의 반성에 대해 피해자 유럽인들은 “그쯤 했으니 받아들인다”고 생각할까. 독일은 우리에게 건드릴 수 없는 ‘과거사 반성의 아이콘’이다. 철저하게 수탈당한 그리스와 동유럽 나라들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아무튼 독일은 완벽하게 유럽 밖에서의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다. 일본만 악이고 독일은 선이 되도록 전후처리를 설계한 미국의 의도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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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개 족벌(族閥)이 국가 30% 차지하는 나라
작년 5월에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웨덴의 좌파연합 막달레나 안데르손 내각은 군사중립국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작년 10월 총선에서 우리로 치면 ‘태극기부대’ 격인 스웨덴민주당(SD)이 원내 제2당으로 약진하며, 우파 연합 내각이 출범했다. 신임 울프 크리스텐손 총리도 나토 가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찍이 스웨덴이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쳤던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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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위스 금융, 나치를 배신하고 얻은 번영
돈세탁 천국, 스위스에 비상이 걸렸다. 며칠 전 UBS에 이은 스위스 2위의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장중 30.8%까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나서고 UBS가 32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는 듯하다. 스위스는 금융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을 정도로 금융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이다. 명목상 GDP가 우리의 40%를 조금 넘는 수준임에도 GDP내 금융산업의 점유율이 두 배가 넘는 기형적인 산업 구조의 국가가 바로 스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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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알고보니 ‘교육지옥’ 핀란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중에 가끔 언급되는 나라인 핀란드는, 남한에선 ‘교육천국’으로 유명하다.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가 누군가에 의해 최고의 교육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핀란드의 청소년 자살률을 아는 사람은 없다. 위 도표는 2008년 통계지만, 우리 사회에서 교육천국 핀란드 이미지가 한창 퍼지던 시기라 의미 있는 통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서양 국가들의 자살률에 충격을 받았는지 더 이상 청소년 자살률을 집계하지 않는다. 우리가 OECD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한다며 헬조선이라 부르던 사람들은 핀란드를 ‘교육지옥’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대하는 방식으로 이 글 제목도 붙여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