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 알짜여행(3)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 무료 개장
뻘낙지잡기 초보자에게 갯벌체험은 힘겨운 도전에 가까웠다. 낙지를 잡는 행위 이전에 이족보행 수련이 더 시급했다. 블랙홀 같은 진흙 올가미에서 한 다리가 겨우 빠지면, 다음 다리가 민원을 요청한다. 무안의 갯벌은 청정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삼면이 갯벌로 둘러싸여 낙지의 서식환경으로 제격이다. 무안낙지는 식감이 쫄깃하며 영양 면에서도 으뜸이다. 갯벌과 씨름하는 동안 땅거미는 지고, 하늘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노을에 영혼을 맡겨 시간을 흘려보냈다. 무안의 바다는 내게 시련과 황홀감을 동시에 가져다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