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칼럼니스트] 다빈치는 유다를 어떻게 표현했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반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식당 벽에는 인류 미술사의 걸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습니다. 1495년부터 약 2년 9개월간 작업한 이 작품은 예수가 제자 중 한 명의 배신을 예고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포착했습니다. 기존의 화가들이 유다를 따로 떨어뜨려 묘사한 것과 달리, 다빈치는 유다를 다른 제자들과 함께 배치하고 그 손에 돈주머니를 쥐게 하여 자연스럽게 배신자를 드러냅니다. 레오나르도는 비정통적 출생과 성정, 천성적 관찰력과 완벽주의 덕분에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구성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각 제자의 표정과 몸짓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며, 다빈치의 치밀한 감정 묘사와 철저한 인물 연구가 빛을 발합니다. 그는 화려한 경력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인물의 본성과 심리를 붓끝에 담아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단순한 종교화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갈등, 믿음과 배신을 모두 품은 르네상스 예술의 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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