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칼럼니스트] 눈물 없이 못 보는 인생 드라마, 부모 세대의 사랑과 청춘을 다시 보다!
세상이 어지러워 쉽게 감상을 쓰지 못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애순과 관식의 평생을 따라 웃고 울었던 몇 주간의 여운이 깊다. 해녀 딸, 문학소녀, 선장 마누라, 시장통 생선 아줌마, 그리고 시인이 된 애순의 인생은 고달팠지만 따뜻했다. 곁을 지켜준 남편 관식, 그리고 가족과 이웃들의 정이 인생을 버티게 했다. 딸 금명은 서울대를 나왔지만 마음의 상처를 안고 돌아오고, 부모는 묵묵히 밥을 해주며 자식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관식은 딸에게 “내 천국을 너에게 준다”며 아낌없이 사랑을 건네고, 애순은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으며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삶은 고되고 외롭지만, 애순과 관식에게는 서로를 감싸는 정이 있었다. 이웃들의 조용한 도움, 마음 써준 한마디가 애순을 지탱했다. 그 마음들이 모여, 봄날 유채꽃밭처럼 환하게 피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무척 수고했습니다”라는 뜻. 우리 부모의 청춘과 인생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말이다.
▷칼럼 원문 :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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